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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설계 다시 하라"···대구시-달서구청장 '충돌'

변예주 기자 입력 2025-10-13 18:00:00 조회수 8

◀앵커▶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둘러싸고 
대구 달서구와 대구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신청사 설계안을 놓고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 구청장이 10월 13일 대구시 동인청사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대구시가 한때 이 청장의 출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월 13일 오전 10시 반쯤 대구시청 동인청사 입구입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청사에 들어가려고 하자 대구시 직원들이 막아섭니다.

◀현장음▶
"합의가 됐잖아. 결정됐다 미뤄지고. (합의한 적 없습니다)"

이 청장이 예고한 '대구시 신청사 설계 변경 요구' 기자회견 진행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현장음▶
"다른 견해를 밝히는 자리는 의회나 이런 쪽에서, 구청에서··· (시 업무 때문에 하는 거예요)"

실랑이 이후 30분 뒤 결국 기자회견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혼란 속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구청장은 신청사 설계 조감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전국 3대 도시로의 위상 회복이라는 절호의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구청장은 설계안은 특색 없다며, 2·28 민주 정신을 담아 28층 이상으로 짓거나 대구·경북 통합 등을 고려해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여러 차례 주장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며 대구시청 방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13일 오전에는 달서천 관련 민간투자 사업 기자 설명회가 예고돼 있었다면서 사전에 협의 없이 대구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한 것은 업무방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이 청장의 주장과 상관없이 실시 설계를 한 뒤 오는 2030년까지 지상 24층 규모로 짓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적합한 절차를 거쳐 당선작이 나왔고, 이 구청장의 주장대로 건물 층수를 높인다면 넓은 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질적이고 권위적인 건축물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기자 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차기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이례적 행동이라는 질문에는 전혀 관계없다고 일축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화면 제공 대구 달서구청, 대구TV(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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