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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마음이 보내는 신호 ‘우울증’ 진단과 치료 ㉓비약물적 치료-경두개 자기자극술과 광치료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0-17 10:00:00 조회수 13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일상에서, 대인관계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울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숨길수록 커지는 마음의 병, 우울증 진단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경두개 자기자극술은 머리에 전류를 직접적으로 흘려 넣는 방법은 아니고요. 머리 가까이에서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었다가 없애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그것 또한 뇌에 전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뇌세포 중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신경세포가 위치한 곳에 자기장을 주면 손가락이 꿈틀하고 움직이거든요. 그렇게 뇌에 실제로 작용해서 신경에 전류를 흘리는 역할이 있습니다.

자기장 자극을 반복적으로 주면 뇌에 변화가 일어나서 특정한 뇌 부위의 기능이 강화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흔히 우울증이 심한 환자들은 좌측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좌측 전두엽 부위에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기계를 놓고 작동시키면 좌측 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우울증이 회복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개인 병원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세 번째는 광치료인데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이 계절의 영향에 따라서 기분이 변화합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우울한 기분에 빠져드는 환자도 있는데요. 

광치료는 바로 그러한 원리를 거꾸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겨울에 사람이 우울해진다고 하면, 인위적으로 해가 길게 떠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마치 몸에서는 봄이 왔다고 느끼게 만드는 거죠.

그래서 아주 환한 빛을 망막 가까이에 두고, 그 앞에서 몇 시간 동안 매일 책을 읽거나 다른 활동을 하도록 환자에게 권유합니다. 그러면 우리 몸에서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느끼게 되고, 계절이 바뀌었다고 느끼게 돼서 우울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는 계절성 우울증이 되겠고요. 그 외에도 교대 근무나 야간 근무를 많이 하시는 분들, 시차가 바뀌어서 힘든 분들도 광치료를 통해서 수면을 잘 취하게 되는 효과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광치료기는 병원에서 대여하기도 하고요. 기기 가격이 그렇게 많이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구매해서 집에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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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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