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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0명' 경북 초등학교 42곳으로 '전국 최다'···지방 학교 소멸 위기 심화

심병철 기자 입력 2025-10-16 17:00:00 조회수 27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2025년 1학년 입학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한 경북 지역 초등학교가 4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15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치로, 경북 교육 현장이 학령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184개교로 2024년보다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 중 경북이 42개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전남(31개교), 경남(26개교) 등 비수도권 지역이 심각한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학교 통폐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7개 시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6년에 통폐합이 예정된 초·중·고교는 최소 56곳인데, 경북도교육청의 경우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5곳 등 모두 18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는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 소멸이 가속하면서 농촌 지역 분교를 중심으로 입학생이 사라지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교육부 통계상 2025년 전국 취학 예정 아동은 35만 6천여 명으로 5년 전보다 약 7만 명 줄었습니다.

출생아 수가 반토막 난 저출생 여파가 지방 학교의 소멸을 앞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고민정 의원은 "학교 통폐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통학 거리와 교사 배치 등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교육 당국의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 # 경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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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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