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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승리 이끈 '김헌곤의 질주', 잠든 사자 군단 타선 깨울 수 있을까?

석원 기자 입력 2025-10-08 12:42:05 조회수 5


결정적 한 방은 아니었지만, 고참 김헌곤의 헌신적 질주가 팀 승리 확정에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NC다이노스와의 2차전에서 삼성은 1안타 경기를 펼친 타선의 침묵에도 3점이나 뽑으며 승리합니다.

1안타 3-0 승리라는 진기록은 1회 말 나온 NC 선발 로건의 밀어내기 2실점과 함께 8회 추가점을 만든 김헌곤의 주루 플레이가 바탕이었습니다.

2-0의 불안한 리드에 호투를 펼치던 선발 원태인이 내려간 뒤, 삼성은 위태로운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 득점이 절실했습니다.

8회 초 2아웃 상황에서 선발로만 나왔던 가라비토를 구원 등판시킨 초강수를 던진 삼성은 이어진 8회 말 선두 타자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의 기대감을 더합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한 김헌곤은 상대의 허점을 노린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타석에 있던 김성윤도 3루까지 혼신의 질주로 달려온 선배를 홈으로 부르기 위해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다소 짧은 타구였지만 김헌곤은 혼신의 질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헌곤은 "단기전일수록 과감하게 하는 팀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도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도루는 3루에 있던 이종욱 코치와 어느 정도 준비를 했던 장면이었다고 밝힌 김헌곤은 홈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미 세이프를 직감해 비디오 판독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젖은 흙이 신발에 많이 묻어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는 것 같아 당황했다며 미소를 보였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수비에 대해선 자신감과 함께 그래도 잘 잡아 다행이라고 밝힌 김헌곤은 타자들의 침묵에 대해선 "그것이 야구"라는 설명과 함께 혈이 뚫리고 분위기만 바뀌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좀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타자들의 침묵에도 라이온즈파크를 열광시킨 주루로 팀 승리를 만든 김헌곤은 이제 준플레이오프에서 후배 타자들과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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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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