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국민의힘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10월 7일 장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유엔 방문 이후 국정자원 화재에 대해 보고 받고 곧바로 지시했다"며 "(지난달) 27일 오전에도 이 내용에 대해 국민에게 알려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7일에는 대통령의 지시를 바탕으로 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이 조속하게 화재 복구에 임해 27일 오후 6시에 완진됐다"며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에 비상대책회의도 직접 주재했고 5시 30분에는 중대본 회의도 직접 주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월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소상하게 일정들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는 10월 5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48시간의 행적이 거짓말이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했는데 무엇을 했느냐"며 "28일 오후 2시에 서울에서 극우 세력들과 함께 장외 집회를 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22년 카카오 먹통 사태와 23년 국가 행정정보 시스템이 마비됐을 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은 어떤 대안을 마련했느냐"며 "국민의힘은 국정에 대한 발목 잡기와 윤 어게인만 외친다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야당 대표 고발은 국민의 입을 막겠다는 협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명예훼손 운운하며 제1야당 대표를 형사적으로 고발하는 것은 과거 독재 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초현실적인 현실"이라며 "전형적인 정치 탄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야당 대표가 정부를 비판하는 게 당연하다고 한다면 대통령과 여당이 검증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은 응분의 책무"라며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나에 대한 비판은 용납 않겠다는 식으로 겁박하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자원 화재가 오늘로 열흘이 지났지만, 국가 시스템은 아직도 복구율이 25%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의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니라 복구 현장이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의 비판을 억누르고 형사적 수단을 남발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엄중히 규탄한다"며 "국민들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주의 퇴행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은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국가 지도자의 책무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스스로 비상 상황을 선언해 놓고, 국가 재난 속에서도 예능 카메라 앞에서 웃는 모습은 국민의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자 '대통령이 사과하고 장관은 경질하라'고 외쳤던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며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 내로남불이며 위선의 정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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