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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 또 늦어진 와일드카드, 오후 2시 45분 시작 …삼성라이온즈와 '가을비'의 모진 인연

석원 기자 입력 2025-10-07 14:21:19 조회수 8


경기 준비를 모두 마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경기 시작 20여 분을 앞두고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정해진 시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인 2025 신한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 2차전은 원래 예정된 오후 2시부터 늦은 2시 45분부터 시작됩니다.  

전날 경기도 오전 내내 내리는 비로 인해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늦은 오후 2시 40분에 시작된 가운데 이틀 연속 가을비로 가을야구가 늦게 시작하는 드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삼성라이온즈는 2차전 경기가 비로 하루 밀리며 라이온즈파크 시대 첫 가을야구 우천 취소를 경험합니다.

하루 밀려 치러진 2차전까지 잡고, 시리즈 전적 2승이라는 우세와 함께 잠실로 향한 삼성은 결국 LG트윈스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삼성과 '가을비'의 악연은 2024 한국시리즈에서 깊어집니다.

지난해 10월 21일 굵은 빗줄기에도 시작된 한국시리즈 1차전은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KIA타이거즈 에이스 네일을 상대로 홈런을 뽑으며 삼성이 리드를 잡았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폭우가 이어져 결국 경기는 중단됐습니다.

50여 분 기다린 끝에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국시리즈 1차전은 다음 날도 많은 비가 내리며 이틀 뒤 펼쳐졌고, 이날 1차전을 이어 진행한 뒤 2차전까지 소화합니다.

호투를 이어가던 원태인을 더 쓸 수 없던 삼성은 추가점에 실패하며 좋았던 흐름을 놓쳤고, 7회 역전을 허용하며 1차전을 내줬습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에서 '가을비' 때문에 울었던 삼성은 1년 뒤, 팀의 첫 와일드카드로 2년 연속 가을야구를 만났지만, 또 첫 경기에서 비로 경기가 늦게 시작되는 불운과 만납니다.
와일드카드 1차전을 내준 삼성은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천으로 승리투수를 놓친 원태인이 이번 와일드카드 2차전도 선발 등판합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오후 2시 40분부터 총력전이 예상되는 삼성의 와일드카드 2차전을 라디오로 중계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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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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