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공기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던 정상회의장과 정상 숙소 등 주요 시설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애초 만찬장으로 사용하려던 국립경주박물관은 정상 간 회담이나 경제인 행사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PEC 21개 회원국 정상이 머무를 숙소 35개는 보문호가 내려다보이는 경주 보문단지 호텔 12곳에 분산 배치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정상 숙소뿐 아니라 각국 대표단과 경제인, 언론인 등을 위한 7,700개 객실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등 핵심 시설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현재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정상회의장은 153억 7천여만 원을 들여 내부 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VIP 라운지와 동시 통역실, 수행원 대기실 등을 갖췄습니다.
문제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마련 중인 만찬장입니다.
애초 박물관 중정 내 건축물을 지어 만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경주 라한 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되면서 그 배경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9.24 아시아포럼 21)▶
"우리나라에 있는 귀빈들뿐만 아니라 외국에 있는 귀빈들까지··· 초청하고자 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경주(국립박물관) 만찬장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계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던 거 같습니다."
이미 80여억 원을 투입한 박물관 만찬장은 경제인 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9.24 아시아포럼 21)▶
"방산(방위산업)이나 조선처럼 정상들과 CEO들이 만나서 회담하거나 투자를 결정하는 장소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양자 회담을 경주박물관 만찬장에서 열자고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제안했습니다.
만찬장 변경에 따른 아쉬움을 달래고, 무엇보다 신라 금관과 성덕대왕신종 등 경주 문화의 상징을 세계에 알릴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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