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늘의 고장인 경북 영천에서 2026년에 수확할 마늘 농사가 시작됐습니다.
벌써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예년보다는 보름이나 늦은 거라고 합니다.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들녘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늘의 고장, 경북 영천의 들녘이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구멍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씨 마늘을 심는 작업자들의 손길에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2026년에 수확할 마늘 파종이 시작된 겁니다.
예년보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보름이나 늦습니다.
파종 시기인 9월에만 13일이나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김종국 경북 영천시 신녕면▶
"일단 기계가 못 들어갑니다. 기계가 들어가서 (흙을) 털어주고, 비닐도 씌워야 하는 상황인데 그렇게 못 합니다. 진(땅이 젖은) 상태에서는 작업이 안 됩니다."
파종 시작 시기가 뒤로 밀리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짧아져 버린 만큼 손길은 더 분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성민 경북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장▶
"불가피하게 파종 작업이 늦어져서 마늘 초기 생육이 부진한 마늘밭에서는 겨울 동안에 동해를 줄일 수 있도록 부직포나 비닐로 이중 피복하는 작업 시기를 조금 앞당겨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김종국 경북 영천시 신녕면▶
"날씨가 좀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고 열심히, 농부가 할 일이 뭐 있습니까? 잘 심어서 잘 가꿔서 출하 시기도 잘 조절돼서 풍요로운 한가위같이 바람이 그거죠."
2026년에는 땀 흘린 만큼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정호 경북 영천시 신녕면▶
"올해는 그나마 마늘값이 좋아서 농민들의 시름을 한층 덜어줬는데, 내년에도 마늘이 풍년이 되고 마늘값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농민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2026년 마늘 작황은 한가위처럼 풍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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