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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체크] "기다려야 더 예뻐요"···2025년 단풍, 평년보다 늦게 온다

유하경 기상캐스터 기자 입력 2025-10-08 10:00:00 조회수 6

이제 아침, 저녁 공기도 선선해지고 성큼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단풍이죠.

매년 가을마다 전국의 산과 들은 붉고 노랗게 물들며 또 다른 풍경화를 만들어내는데요.

하지만 2025년에는 단풍의 시기가 예년보다 조금 늦어질 전망입니다.

단풍은 단순히 계절이 바뀌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온과 강수량 등 여러 기상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보통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들기 시작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산, 양지바른 곳에서 더 선명하고 아름답게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비가 잦거나 기온이 높으면 단풍이 늦어지고 색깔도 탁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풍은 기온이 낮을수록 속도도 빨라지는데요.

아쉽지만 올해 단풍은 지각이 예상됩니다.

2025년 9월과 10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첫 단풍과 절정 시기도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5년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9월 30일쯤 시작되겠고요.

이후 하루 평균 20~25km의 속도로 단풍 물결이 남쪽으로 내려와, 중부지방은 10월 중순, 남부지방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단풍이 물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대구 팔공산은 10월 18일쯤 첫 단풍이 시작되겠고요.

울긋불긋 절정 시기는 11월 3일쯤 예상됩니다. 

또한 가야산은 10월 17일쯤 단풍이 시작돼 11월 1일쯤 절정을 맞이하겠고요, 속리산은 10월 22일 시작, 11월 3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따라서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가 대구·경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2025년 단풍은 예년보다 조금 늦게 찾아오지만, 덕분에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도 알록달록한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겠고요.

가을 나들이 계획을 세우신다면 이 시기를 꼭 참고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대구와 경북 곳곳의 산과 계곡으로 단풍 구경에 나서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니, 교통 혼잡과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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