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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수적인 곳에서 가장 혁신적으로"···홍의락, 대구시장 선거 출마하나?

윤태호 기자 입력 2025-09-28 18:00:00 조회수 12

◀앵커▶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침체에 빠진 대구를 대전환하겠다며 대구 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보수 정당이 독점한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2026년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부시장은 "대구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지 상태에 빠졌다"라며 "인공지능을 필두로 급변하는 시대에 대전환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영원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구는 역사적 전환기마다 물꼬를 튼 곳이었다"라며 "가장 보수적인 곳에서 가장 혁신적인 퍼포먼스로 전환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혁신과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에서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 불모지라는 한계를 극복했고, 보수 진영의 권영진 시장 시절엔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여야 협치를 이뤄낸 경험을 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국회의원이라든가 기업체를 운영해 왔던 경험이나 경제부시장 했던 시각으로 봤을 때 지금 대구가 지난 코로나 때보다 훨씬 더 어려워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든 도울 수 있는 방법,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출마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소영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계엄 이후에 홍준표 전 시장도 대선을 위해서 떠나고 대구 시민들도, 유권자들도 굉장히 요동치는 시점이니까 이번이 적기가 아닐까라고 결심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홍 전 부시장은 출마 결심에 앞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민주당 거물급 인사들과 직, 간접적으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 출마를 원하는 민주당 후보가 더 나와서 합의 추대보다는 경선을 통해 경쟁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보수 진영의 전유물이었던 대구시장에 중량감 있는 민주당 인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2026년 대구시장 선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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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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