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8월 경북 청도에서 달리는 열차에 선로 작업자 7명이 치였습니다.
사고 이후 예전과는 달리 지연 운행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연착은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광판에 열차 지연을 알리는 문구가 떠 있습니다.
◀현장음▶
"고객 안전을 위해 서행 조치해 약 10분 늦게 운행되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는 열차를 기다리는 게 낯설지 않습니다.
◀강현숙 경북 칠곡▶
"(갈아타기 전 열차는) 12분 정도 지연된 것 같은데. 지금 10시 58분에 출발해야 하는데 차가 아직 안 오고 있거든요."
2025년 8월 25일부터 19일까지 KTX와 일반 열차 1,226대가 지연됐습니다.
20분 넘게 지연되면 배상하는데, 15억 3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지연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8월 청도에서 난 무궁화호 열차 사고 여파입니다.
노동청은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로 판단하고 사고 구간을 포함한 코레일 대구본부 관할 노선 454km 구간에 선로 점검과 유지, 보수 등을 멈추라고 명령했습니다.
코레일의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올 때까지입니다.
코레일 측이 탈선 사고를 막는 등 안전을 위해 일부 구간에서 속도를 늦춰 운행해 열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노동청의 심의를 거쳐 열차가 달리지 않는 야간작업과 긴급 작업은 가능해졌지만, 무궁화 열차 사고가 난 시간대인 주간 작업에 대한 개선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안전 확보 조치 같은 것들을 (준비)하고 (사측이) 노동자 대표와 협의를 해야 하는 거여서요."
사측과 노조의 의견 차이 때문입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노동자가 선로 점검이나 보수 중 열차가 달리는, 이른바 상례 작업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무궁화 열차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던 만큼 같은 사고가 다시 나지 않도록 상례 작업을 멈춰야 한다는 게 철도노조의 주장입니다.
코레일은 운행 시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궁화 열차 사고 이후 재발 방지책 등의 수립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열차 지연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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