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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울린 천년의 소리···성덕대왕 신종 타종

김형일 기자 입력 2025-09-25 17:55:00 조회수 10

 ◀앵커▶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국보 성덕대왕 신종의 공개 타종식이 22년 만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천2백여 년 전 제작된 성덕대왕 신종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타음 조사도 함께 이뤄졌는데, 항구적인 보존 방안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덕대왕 신종의 맑고 웅장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끊어질 듯 길게 이어지는 천년의 울림이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인 771년 제작된 청동 범종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그 소리가 백 리를 간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장엄하면서도 맑고 그리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신비한 종소리라 이것은 세계유산으로서 음향학에서조차도 신비로운 맥놀이 현상을 분석을 하고 있는···"

1992년까지 제야의 종으로 타종돼 오다 균열이 우려되면서 타종이 중단됐는데, 22년 만에 공개 타종식이 열렸습니다.

◀구지훈 경상남도 창원시▶
"에밀레종 전설 같은 것도 있어서 좀 더 호기심이 많이 갔는데요. 어쨌든 그런 전설이나 그런 것들이 종 치면서 그런 얘기가 떠오를 정도로 굉장히 감명 깊고···"

1996년부터 정기적인 타음 조사를 통해 고유한 주파수에 변화가 있는지, 보존 상태를 추적 관찰하고 있는데, 구조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연미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 타음 조사는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는 의미에서 이제 진행이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이전에 있던 타음 조사라던가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서 아직까지 성덕대왕 신종이 굉장히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 신종이 야외에 전시돼 있어, 지진이나 태풍, 온습도 변화에 취약한 상태라며 항구적인 보존을 위해 신종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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