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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지역 최고 수장의 무덤에서 금동관 등 유물 발견

김철우 기자 입력 2025-09-25 14:21:37 조회수 14

사진 제공 경북 영천시
사진 제공 경북 영천시
삼국시대 영천 지역의 최고 수장의 무덤에서 금동관을 비롯한 유물들이 발굴됐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경북 영천시, 계림문화유산연구원은 영천시 완산동 고분군의 봉토분 1호에서 금동관과 금귀걸이, 목걸이, 그리고 은제 허리띠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천 완산동 고분군은 영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삼국시대 고분 유적으로, 경산의 압독국, 청도 이서국과 함께 삼국시대 영천의 고분군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봉토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1호 돌무지덧널무덤은 무덤의 주인이 묻힌 으뜸덧널과 부장품을 묻는 딸린덧널을 설치한 뒤 돌을 무덤 벽 부분에 채워 놓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1호분에는 금동관, 금제 굵은고리귀걸이, 유리구슬 목걸이, 은제 허리띠, 은장 고리자루칼 등이 나왔고, 딸린덧널에서는 금동제 마구류 및 철기류와 다수의 토기류 등이 출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신라가 지역의 수장에게 하사한 금동관과 함께 귀금속 제품들이 나옴에 따라, 5세기에서 6세기경 영천 지역 최고 권력자의 무덤으로 보고 있습니다.

1호 봉분에 덧대서 만들어진 2호와 3호 무덤에서는 둘 다 다수의 철제 무기류와 토기류가 출토됨에 따라 최고 권력자의 수하 내지 시종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신라는 주변 지역의 고대 국가들을 복속시키지만, 지역의 지배층에 대해서는 금동관을 비롯해 해당 지역의 수장임을 인정하는 귀금속류를 주면서 지역 세력을 인정해 줬는데, 학계에서는 그 시기의 유물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벌국은 삼한시대 영천 지역에 존재한 고대국가로서, 236년 골벌국의 왕 아음부가 신라에 항복하면서 신라의 군으로 편입됐습니다.

발굴조사단은 정밀한 조사를 통해 신라의 성장과 더불어 영천 지역의 정치, 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 유물 등 자료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신라 중앙정부와 영천 지역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인 만큼, 국가유산청 역사 문화권 정비사업 공모와 연계해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을 추진하겠다"라며 체계적인 유적의 보존과 정비, 복원 계획 및 활용 방안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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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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