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의혹'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한학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 등을 건네고 현안 청탁에 관여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습니다.

이 과정에 교단 자금을 쓴 업무상 횡령과 경찰의 원정 도박 의혹 수사에 증거 인멸을 지시한 등의 혐의도 있습니다.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 뒤 한 총재는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이 전달된 것을 몰랐느냐?', '권성동 의원에게 세뱃돈 얼마를 줬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 총재의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공범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책임 정도 등에 다툴 여지가 있으며, 방어권 보장" 등의 이유로 기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