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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나경원 의원님, 이러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국회 법사위 또 파행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9-22 15:34:00 조회수 6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을 주제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 개혁 입법 청문회가 열렸지만 여야 간 난투 끝에 또 파행됐습니다.

9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 회의는 시작부터 난항에 빠졌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에 '정치공작, 가짜 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문구를 붙이면서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노트북은 국회 공공기물로 정치 구호를 붙이는 건 회의 진행 방해"라며 철거를 요구했고, 회의 시작을 20분가량 늦추면서까지 국회 직원들에게 철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직원을 제지하며 "직권남용"이라고 맞섰고, 오히려 "간사를 선임해달라!"라고 계속 요구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문구를 철거하지 않은 송석준, 나경원, 조배숙 의원에게 1차 경고했고, 철거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자 2차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끝내 불응하자, 추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한다"라고 말한 뒤, 나경원, 송석준, 조배숙 의원에게 퇴장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회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큰 소란 속에 온갖 고성과 발언이 오고 갔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추 위원장에게 "계속 이런 추한 법사위 모습을 지킬 건가? 가을 추 자가 아니라, 추할 추 자가 붙는 그런 법사위가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교도관들이 윤석열을 붙잡지도 못하더니만. 윤석열과 똑같은 국회의원들이군요.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회의를 왜 방해하나? 검찰을 개혁하면 큰일 나냐?"라고 말한 뒤 "이렇게 하시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 나경원 의원님"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나 의원은 "여기서 윤석열 얘기가 왜 나옵니까?"라고 반발했습니다.

끝내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정 명령도 거부하고 항의를 쏟아내자 추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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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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