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2024년 추석보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추석 경기 동향'을 조사했더니 응답 기업의 71.6%가 2024년 추석보다 체감 경기가 악화했다고 답했습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5.2%였고 호전됐다는 응답은 3.2%에 그쳤습니다.

체감 경기가 악화한 가장 큰 이유는 '내수 부진'이 52.9%로 절반을 넘었고 '수출 감소' 21.9%, '원·부자재 가격 상승' 12.9%, '고물가' 12.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금 사정도 응답 기업의 62.2%가 2024년 추석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고, 비슷하다는 응답은 33.1%, 호전됐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습니다.

10월 10일 휴무 여부와 관련해 응답 기업의 70.5%는 정상 근무한다고 답했고,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은 27.0%, 미정은 2.5%였습니다.

휴무하는 기업의 휴무 방식은 '직원 단체 연차 사용'이 69.3%, 회사 유급 휴가 제공이 24.0%, 기타가 6.7%를 차지했습니다.

휴무 실시 이유는 ‘수주 물량 감소'가 53.3%로 가장 많았고, ‘직원 복지(34.7%)’, ‘시설 점검 및 유지·보수(5.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추석 상여금은 지급 계획 없는 기업이 53.6%로 지급 계획 있는 기업(46.4%)보다 많았습니다.

지급 계획 있는 기업의 상여금 규모는 '전년 수준'이 84.5%, '축소 지급'이 10.9%, '인상 지급'이 4.6%였습니다.

응답 기업 4곳 중 3곳(75.2%)은 명절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명절 선물로 지급할 품목으로는 '가공식품(햄, 참치 등)'이 45.9%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43.5%)'과 '과일류(1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 선물 구입 시 대구 지역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를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1.5%에 그쳤습니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다'라는 응답이 49.6%로 가장 많았습니다.

'2024년 수준'이 될 거란 전망은 42.1%, '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8.3%에 그쳤습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 관세정책과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