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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출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관세 폭탄' 자동차 부품은 15개월째 감소

도건협 기자 입력 2025-09-22 09:08:02 조회수 17

대구의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미국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은 1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25년 8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 1위 품목인 이차전지 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가 51.7%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고 인쇄회로(50.3%), 제어용 케이블(66.6%) 등이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 부품(-12.3%)은 현지 생산 압박과 지난 4월부터 적용된 미국 관세 등의 영향으로 15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수출 대상국 1위인 중국이 32.8%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31.2%), 태국(81.2%), 일본(34.4%)도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수출 2위 국가인 미국은 20.3% 감소했습니다.

8월 경북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0.2%···4개월째 하락세
8월 경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33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선전화기(1.8%), 평판디스플레이(7.1%), 알루미늄 조가공품(19.9%) 등의 품목이 선전했지만 무선통신기기 부품(-10.9%)과 이차전지 소재(-42.3%)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품목 관세 50% 부과 조치로 열연강판(-15.0%), 냉연강판(-25.7%), 아연도강판(-20.6%) 수출이 큰 타격을 받으며 경북 지역 수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수출 대상국 1위인 중국이 16.3% 감소한 반면, 관세 부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1.9%) 수출이 증가했고, 베트남(+14.7%)·인도(+29.8%)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지난 4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이차전지 소재의 수출 증가세가 대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역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의 수출 회복 여부가 하반기 지역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북은 하반기 무선통신기기 부품과 이차전지 소재 수출 회복이 관건이라며 "수출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의 철강 제품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우리 기업이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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