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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숨진 포항 전기차 화재···"진압 방식 개선 필요"

이규설 기자 입력 2025-09-22 07:30:00 조회수 5

◀앵커▶
최근 포항에선 전기차 택시가 건물에 충돌한 후 불길에 휩싸여 운전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소방서는 전기자동차 화재 매뉴얼에 따라 화재를 진화했지만 불을 끄는 데만 2시간가량 걸렸습니다.

현장에선 전기차 화재 진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9월 18일 새벽 포항 육거리 인근 도로.

건물과 충돌한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차량은 전봇대와 건물 외벽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순식간에 불이 붙었습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현장음▶
"차 안에 사람 있네. 소화기! 소화기! 저거 전기차에요?"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불을 껐지만, 전기차 화재 진압에는 두 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전기차 진화 작업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전기차 화재의 특성상 재발화 위험이 높다 보니, 소방서는 대형 수조에 차량을 담가 배터리를 72시간 동안 추가로 냉각시켰습니다.

◀서민석 포항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열을 머금고 있는 배터리들이 있을 수 있고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나서 2차적으로 재발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현장에선 전기차 화재 진압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화재 상황에서는 질식소화 덮개나 냉각 수조를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로봇 원격 진압 시스템 등 최신 장비를 전국 소방서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화재 위험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진화 장비 보강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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