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무선 청소기 10개 제품의 최대 흡입력을 시험 평가한 결과, 국산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말레이시아산인 다이슨 등 3개 제품만 표시된 최대 흡입력 수치(280W)를 충족했습니다.
최대 흡입력 표시 국제표준인 와트(W) 대신 진공도인 파스칼(Pa)로 흡입력을 표시한 중국산 6개 제품의 실제 최대 흡입력은 58와트~160와트에 그쳤습니다.
로보락은 72와트, 샤오미는 82와트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18,000~48,000파스칼 범위의 진공도 값을 흡입력인 것처럼 표시·광고한 제품은 소비자가 성능이 더 좋은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은 "진공도는 흡입력을 이루는 1개 요소로 공기 유량은 없고 제품 내부 압력 상태만을 나타내는 물리량"이라며 "흡입력 단위로 파스칼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무선 청소기의 핵심 성능인 흡입력을 소비자가 통일된 단위인 와트(W)로 확인·비교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국제표준(IEC)이 반영된 국가표준(KS) 제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원은 무선 청소기 10개 제조·수입 업체에 실제 최대 흡입력 시험 결과와 국가표준 마련 동향을 공유하고, 8개 수입 업체를 대상으로 흡입력 수치·단위 표시의 선제적인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에 무선 청소기의 효율관리기자재 대상 품목(에너지소비효율 등급·청소 성능 등 의무 표시) 지정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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