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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대구시 국정감사···'홍준표 시정' 집중 포화?

박재형 기자 입력 2025-10-10 18:00:00 조회수 11

◀앵커▶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예정돼 있습니다.

2년 만의 국정감사를 앞둔 대구시는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는데요.

민선 8기 홍준표 대구 시정에 대한 거침없는 질의가 쏟아질 거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정작 홍 전 시장이 없어 맥 빠진 감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만에 열리는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는 홍준표 전 시장이 독단으로 밀어붙인 각종 정책·사업이 도마 에 오릅니다.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합의 파기와 취수원 안동댐 이전 강행을 통해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대구·경북 행정 통합이 핵심 사안입니다.

사업비 마련에 난항을 겪으며 개항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된 대구경북신공항과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치 등과 관련한 송곳 질의도 예상됩니다.

홍 전 시장의 독단·독선으로 갈등이 증폭된 이슈들도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퀴어 축제 집회 당시 경찰과의 공권력 충돌 사태, 방만한 조직 운영과 조직 갈등을 초래한 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 시민 참여를 가로막은 정책 토론 청구 조례 개악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현 대구시의원 (제316회 임시회, 4월 22일)▶
"지역 사회와 소통 없이 일방적이고 전격적인 새로운 정책은 역동을 넘어 혼란을 빚는 경우가 잦았고, 대구시는 여전히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구 청년 역차별 비판을 받는 공무원 시험 거주지 제한 폐지 정책과 총체적 관리 부실에 의한 인재로 드러난 북구 노곡동 침수 사고에도 거센 추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비판적 시민단체, 언론인에 대한 고소·고발, 대구 MBC 취재 금지 등 언론 자유 침해 논란, 공무원 골프 대회 등 행정 정보 비공개도 면밀히 들여다볼 사안입니다.

홍 전 시장의 측근 채용 비리 의혹 등도 주요 쟁점입니다.

대구미술관 측근의 관장 채용 의혹, 측근 인사 편법 채용과 특혜 의혹, 트럼프 대통령 만남을 위한 미국 출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홍 전 시장이 스스로 밝힌 대구시 팀장급 임기제 공무원 채용 비리 의혹 사건은 집중 거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년 4월 기자간담회)▶
"000(신임 5급 팀장)은 내가 앞으로 5년간 신분 보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놨어요. 내가 나가면서 잘려 나가면 안 되니까"

경북도가 피감 기관에서 제외돼 대구시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소모적인 갈등과 논란을 촉발한 사안이 워낙 많아 이번 대구시 국감은 어느 때보다 열띤 공방이 벌어질 공산이 큽니다.

다만, 대구시장이 공석인 가운데 권한대행의 답변과 책임 규명에 한계가 있어 김빠진 국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4년 만의 정부 합동 감사에 국정 감사까지 다가오면서 대구시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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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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