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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도시' 경산-울산 잇는 고속도로 신설 논의 본격화

윤태호 기자 입력 2025-10-07 18:00:00 조회수 70

◀앵커▶
자동차 부품 도시 경북 경산과 완성차 도시 울산을 직선으로 잇는 고속도로 신설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와 정치권은 경산과 울산을 오가는 거리와 시간이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뿐 아니라 광역권 결합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정부의 3차 고속도로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북 경산에서 울산에 가려면 영천과 경주를 차례로 거쳐야 합니다.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경부고속도로 노선처럼 굽지 않고, 청도를 거쳐 직선으로 연결됩니다.

이럴 경우, 경산나들목에서 언양분기점까지 기존 73km 거리를 50km로 3분의 1 줄이고, 시간도 16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속도로가 생기면 울산 현대차에 납품하는 2천여 개 경산 자동차 부품업체는 해마다 2천억 원에 가까운 물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까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경산과 그 주변 지역에 신규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이 생기고, 더 크게 보면 광역권 결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기범 경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에) 3조 천억 원 정도, (3조) 1,200억 원 정도 든다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 비용이 들더라도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 대구와 울산이라는 큰 두 개의 광역권을 연결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2026년부터 5년간 추진할 제3차 고속도로 계획 수립을 앞두고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신설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산시와 울산시뿐 아니라 경상북도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까지 합세해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영남권 물류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균형 발전 정책인 '5극' 체제와 맥이 닿아 있고, 무엇보다 대구·경북, 울산뿐 아니라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 균형 발전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최병환 경상북도 도로철도과장▶
"(부산·울산·경남) 부울경권과 대구·경북권의 광역 경제권이 하나로 됨으로써 지방의 소멸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고 보입니다."

해당 지자체와 정치권은 3차 고속도로 계획에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전방위 공세에 나설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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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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