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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은행원 신고로 보이스피싱 일당 붙잡혀

변예주 기자 입력 2025-09-17 17:45:24 조회수 5


카드사와 금융기관, 검찰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수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 피싱 범죄 일당 6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보이스 피싱 수거책인 30대 여성 등 6명을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7월 대구 북구의 한 은행에서 70대 남성에게 가로챈 수표 1억 4,000만 원을 현금으로 바꾸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은행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현장에서 발견한 돈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피해자인 70대 남성은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되고 있다'는 전화를 받은 뒤, '범죄에 연루됐으니 혐의를 벗으려면 돈을 찾아 자신들이 보낸 직원에게 맡기라‘는 연락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이스 피싱 일당은 카드사와 금융감독원, 검사를 사칭하며 남성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수거책 2명과 대포통장을 만들어 일당에게 제공한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7억 5,7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직접 받아 현금으로 바꾼 뒤 법인 명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이체하며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가 발급됐다거나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으면 전화를 끊고 직접 해당 금융기관에 연락해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보이스 피싱범인 30대 여성을 신고해 검거를 도운 은행원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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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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