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을 둘러싸고 연일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 막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월 16일 나 의원 야당 간 선임 안건을 놓고 무기명으로 투표한 결과, 총투표수 10표 가운데 반대 10명이 나와 부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의 남편이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임을 들어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하면 되나?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지 않냐?"라고 반대했습니다.
그러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별도의 발언권을 얻지 않고, "박 의원님 사모님은 뭐 하세요? 지금"이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박 의원은 곽 의원에게 "돌아가셨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곽 의원은 "그렇죠. 그런 말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말했고, 여당 법사위원들은 "예의를 좀 지켜라", "너무 무례한 것 아닌가?", "곽규택 완전히 실수했다", "인간 좀 돼라, 인간이 되라고"라며 항의했습니다.
여야 간 언성이 높아지자,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곽 의원을 향해 "심합니다. 지나칩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잘못됐습니다. 의원님 발언 기회도 아닌데, 지나칩니다. 윤리위 제소감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곽 의원은 "남편 얘기를 누가 먼저 했나? 법사위원의 가족에 대해 왜 물어보느냐?"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소란 끝에 법사위가 정회되자, 곽 의원은 곧장 맞은 편의 박 의원 쪽으로 가서 고개 숙이며 악수를 청했고, 박 의원도 악수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김현정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곽규택 의원의 망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 국회의원의 품격까지 바라지 않는다. 먼저 사람이 되시라"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박 의원의 부인 이선자 씨는 뇌종양으로 투병했으며, 2018년 10월 15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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