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이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유산 보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조리서 2개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될 국내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청송과 동해안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시대 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될 국내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수운잡방은 안동 광산 김씨 문중의 조리서로, 김유와 그의 손자 김령이 저술했습니다.
양반 가문의 음식 조리법과 술 빚는 방법 등 122개 항목을 담고 있는 민간 최초의 조리서로, 2021년에는 조리서로는 유일하게 국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장계향이 쓴 음식디미방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순한글 조리서로, 수운잡방보다 더 많은 146개 항목의 조리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조리서들은 16세기에서 17세기 후반 조선시대 경북 북부 지역의 식생활과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기록 유산입니다.
고춧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나 소주 제조법 등은 활용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홍현성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경북 지역이 우리나라 민간 전통 소주의 발상지라는 사실을 두 조리서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전통주를 개발하고, 지역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는 2026년 6월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한국국학진흥원 등과 사전 심사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경북 동해안 지질 공원이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경북에서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는 청송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최정해 경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은 화산활동의 결과물과 다양한 동식물 화석 그리고 풍화 침식작용의 흔적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어서 지질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경관도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세계 지질공원 2곳에 국가 지질공원 4곳 등 경북이 국내 최대 지질공원 보유 지역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경북 문경도 2026년에 국가 지질공원 지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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