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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노벨상' 이수지 작가, 경북 의성에서 특별전 열려

김경철 기자 입력 2025-09-15 17:55:00 조회수 7

◀앵커▶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의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작가죠.

이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경북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박물관의 유물과 함께 이수지 작가의 대표작들이 전시됐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여름 무더위 속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동심 가득한 그림 위로, 비발디의 사계가 경쾌하게 흐릅니다.

연필과 물감, 색종이와 음악까지 자유분방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그림책 '여름이 온다'입니다.

"독특하고, 문학적이고, 미학적인 혁신"이라는 극찬 속에, 이 책을 그린 이수지 작가는 3년 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우뚝 선 이수지 작가의 특별 기획전이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대표작 '여름이 온다'를 비롯해, '이렇게 멋진 날', '파도야 놀자' 등 그림책의 원화가 전시됐습니다.

글 대신 최대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수지 작가의 특징입니다.

◀이수지 그림책 작가▶ 
"제 그림책이 구름으로 가득 찬 파란 하늘로 시작하는데, 여기랑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도, 어린이도 와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전시로···"

책에선 정지돼 있던 그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미디어 영상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박현이 경북 영주시 상망동▶
"그림책은 평면으로만 보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입체적으로 (전시)했고, 또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있어서 '그림책 속에 빠져든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작가가 '백자'를 주제로 그린 '반대말 백자' 그림책을 조문국박물관이 소장한 실제 유물과 함께 전시해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이렇게 멋진 날'. 

작가는 먹구름이 가득한 궂은 날도 멋진 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수지 그림책 작가▶ 
"맨 처음 표지는 먹구름이 가득 차 있어요. 사실 어린이들은 아무리 흐린 날도 그것을 놀이로 바꿀 수 있는 마법을 가진 존재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유물 위주의 정형적인 전시에만 머물렀던 의성 조문국박물관도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전시의 폭을 확장하는 시도에 나섰습니다.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그림책의 상상력과 또 의성 유물이 한자리에 모이고, 이것을 통해서 의성의 문화가 빛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경북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수지 작가의 이번 특별전은 2026년 1월 말까지 넉 달 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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