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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안 오고 폭염만 계속···대구·경북 농업용 저수지 '바닥'

손은민 기자 입력 2025-09-11 18:00:00 조회수 7

◀앵커▶
2025년은 비는 적게 오고 폭염일 수는 많아진 탓에 대구·경북 지역 저수지도 말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군위와 경북 문경, 영덕이 심각한데 아직 논밭에 물을 대야 하는 농민들은 걱정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쩍 갈라진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물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대구 군위군 산호저수지입니다.

주변에서 농사짓는 주민들이 물을 끌어다 쓰는 곳인데 저수율이 16%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군위군의 20만 톤 이상 규모 농업용 저수지 10곳 가운데 7곳이 '관심'과 '심각' 단계입니다.

아직 논밭에 물을 대야 하는 농민들은 속이 탑니다.

◀대구 군위군 농민▶
"지금 가물어서··· 비가 올해는 안 와서 저수지 여기도 물이 많이 안 찼잖아. 비가 어느 정도 와야 (농사가) 되는데, 안 오는데 어떻게 할 도리가 없잖아···"

경북은 관내 652개 저수지 저수율이 46%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 이하인 저수지가 32곳.

특히 2025년 비가 적었던 문경과 영덕, 상주, 영주 등은 논 가뭄 '주의' 단계입니다.

2025년 대구·경북 지역 누적 강수량은 701mm.

평년의 76% 수준에 그쳤습니다.

마른장마에 태풍도 없이 일찍 시작된 폭염만 길어지며 농가마다 평년보다 물을 많이 썼습니다.

자연 증발량도 크게 늘면서 저수지 물이 빠르게 동이 난 겁니다.

◀김준호 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 유지관리팀장▶
"불볕더위가 오랜 시간 길어지면 더위에 따라서 용수량이··· 논에 받아놓은 게 사라지거든요. 9월 말까지 농업용수 공급을 하고요, 종료하면 내년까지 저수량을 80%까지 확보를 목표로···"

기상청은 9월과 10월에도 평년보다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하천에서 물을 끌어오거나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변 저수지에서 대체 급수하는 방식으로 농업용수를 문제없이 공급하겠단 계획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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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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