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얻게 될 유무형의 자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를 벌써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포스트 APEC'인데요.
경주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계 경주 포럼과 보문단지 대 개조, 신라 역사 문화 대공원 조성 등을 핵심 사업으로 정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트 APEC' 구상은 전 세계가 주목할 APEC 정상회의를 치른 뒤 경북과 경주에 무엇을 남길지에 대한 고민에서 APEC 유치와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회원국 간 협력 매개로 활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크게 4가지 사업을 정했습니다.
우선 세계 경주 포럼을 해마다 여는 겁니다.
APEC이 경제를 주제로 하는 행사지만, 경주의 강점인 문화를 소재로 한 국제 포럼을 만들어 스위스 다보스 포럼처럼 글로벌 행사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개장한 지 50년 된 보문단지를 전면 재정비해 세계적 포럼에 걸맞은 인프라를 만들고, 경주 문화를 집약한 신라 역사 문화 대공원과 APEC 문화 전당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와 국회를 설득해 세계 경주 포럼은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고, 나머지 사업은 예산 확보를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이 APEC 개최 도시 경주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드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
"경북 경주가 이번 APEC을 통해서 세계 10대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기반이 될 수 있고, 한류 문화의 원형인 경주가 제2의 한류 열풍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가장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세계 경주 포럼은 올해 외교부가 일회성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례화를 목표로 포럼 창립총회와 정책 선언문 채택, 사전 콘퍼런스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입니다.
8월 26일 APEC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가 '포스트 APEC'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보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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