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봉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꿀벌응애'를 거의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2028년부터 본격 보급될 계획인데 양봉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양봉 농민이 벌집 판을 하나씩 뽑아 들고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꿀벌에 기생하며 벌들을 폐사시키는 '꿀벌응애'를 찾는 겁니다.
번식이 활발한 여름철이 집중 방제 기간, 방제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김종화 양농 농민▶
"약을 치고 응애를 잡으려고 진짜 전력을 다하는데도 100% 잡히질 않아요. 그러니까 이 폭염에도 농가들은 응애와 전쟁 중이죠"
꿀벌과 같은 보호색을 띠는 데다 크기가 1mm 정도로 작은 꿀벌응애를 눈으로 관찰해 찾아내는 건 쉽지 않고 정확도도 낮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벌집 판을 촬영하면 30초 만에 꿀벌응애를 식별해 냅니다.
전문가가 30분간 하던 작업을 거의 실시간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체되는 겁니다.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 회장▶
"응애를 효과적으로 빠르게 검출하기 위해 응애의 형태나 질감, 색상 등을 신경망에 학습시켜서 95% 이상 신뢰도를···"
신속, 정확한 방제는 물론 방제약 오남용 피해도 줄일 수 있고 백묵별 같은 다른 16가지 병해충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벌통 150개 규모의 양봉장에 적용할 경우 연간 860만 원 정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수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이 장치를 이용하면 꿀벌응애가 침입하는 초기에 선제적인 방제를 할 수 있어 꿀벌 폐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양봉산업도 이제 스마트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꿀벌응애 식별 기술은 2028년부터 본격 보급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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