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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위기' 철강···'수소 환원 제철'로 돌파구 찾는다

김기영 기자 입력 2025-09-08 07:30:00 조회수 6

◀앵커▶
철강산업이 탄소 규제와 수출 고관세 등으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수소 환원 제철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철강 도시 포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시민사회단체가 수소 환원 제철 전환을 위한 포럼을 열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적인 탄소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태워 생산한 철강 제품은 앞으로는 수출길도 막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현재로서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수소 환원 제철 전환을 위한 포럼이 열렸습니다.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
"포항 시민들이 수소 환원 제철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하고 싶고요. 수소 환원 제철이 성공해야 포항이 탄소 제로 도시, 탄소 중립을 성공하는데···"

노조도 수소 환원 제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철소 설비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플랜트건설노조의 경우 8천여 조합원 가운데 현재 일자리가 있는 노조원은 700여 명, 일자리를 찾아 포항을 떠나고 있습니다.

◀김기홍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장▶
"수소 환원 제철이 서게 되면 우리 플랜트 건설 노동자들이 타지에 갈 이유도 없고 포항 지역에서 전 조합원이 일을 할 수 있는···"

수소 환원 제철은 탄소 배출은 줄지만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립니다.

제철소 전기는 고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로 자가발전을 해 80%를 충당하지만, 수소 환원 제철로 전환하면 부생가스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경기도의 협동조합 사례처럼 포항 시민 스스로 전력 생산 수단을 가져 산업에 전기를 돌리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안창희 전 경기중북부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경기도 지역에서는 시군 단위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시민햇빛 발전소', '에너지 협동조합' 이런 조합들이 잘 만들어져 있고요."

수소 환원 제철을 구현하기까지 갈 길은 멉니다.

총사업비 8천억 원 규모의 수소 환원 제철 실증 기술 개발사업이 지난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기술은 아직 R&D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 수소 환원 제철소 부지 확보를 위한 바다 매립도 환경 훼손 논란으로 잠재된 난관입니다.

포스코와 무관하게 시민사회단체가 2년째 포럼을 열고 있지만, 정작 수소 환원 제철의 주체인 포스코는 구체적인 탈탄소 로드맵과 투자계획을 시민들에게 한 번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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