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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이번 여름 덥더라니···대구·경북, 기온 역대 1위

변예주 기자 입력 2025-09-04 18:00:00 조회수 48

◀앵커▶
올여름, 유독 덥고 길게 느껴지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기상청이 여름철 대구와 경북 지역 기후를 분석해 봤더니,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5년 여름철 대구와 경북 평균 기온은 25.9도.

전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더웠습니다.

역대급 폭염이라 불리는 2024년 25.6도를 뛰어넘었습니다.

◀장승은 대구 남구▶
"마음먹고 (밖에) 나가야 할 정도로 너무 더워가지고 샤워도 하루에 한 서너 번씩 하는 것 같고 눈도 제대로 못 뜨고···"

6월 말부터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여름철 평균 최고 기온은 구미 33.1도, 청송 32.5도, 안동 31.8도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은 36.1일 나타났는데, 평년의 2.5배 수준입니다.

올여름 가장 더웠던 곳은 구미.

폭염만 55일로, 전국 1위입니다.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기승이었습니다.

대구·경북 열대야 일수는 11.7일.

대구와 구미에서는 6월 19일, 영주에서는 7월 1일 처음 열대야가 발생해, 1907년 이후 가장 이른 기록이었습니다.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고,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이지혜 대구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주무관▶
"6월 말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상층에는 고기압이 정체되어서 더웠고, 7월 하순부터는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도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더위는 이어지는데 장마는 짧아서 비가 온 날도, 비의 양도 적었습니다.

비는 27.1일간, 442.6mm가 내렸는데 역대 4번째, 11번째로 적었습니다.

평년보다 더 덥고, 비는 더 적게 내리는 날씨.

대구지방기상청은 10월 초까지 이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박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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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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