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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연구팀,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동시 세포 분리 기술' 가능성 입증

김철우 기자 입력 2025-09-05 14:24:18 조회수 8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석 교수 연구팀이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씨티셀즈와 공동연구를 통해, 혈액에서 순환 종양세포와 순환 암 연관 섬유아세포를 동시에 자동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3종의 FDA 승인 자동화 CTC 분리 시스템을 동일한 환자 혈액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DGIST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씨티셀즈가 상용화한 'CT Ceptor'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CT Ceptor는 크기와 표지자 특성이 다양한 종양세포를 높은 효율로 포획할 뿐만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 연관 섬유아세포까지 동시에 분리할 수 있음을 검증했습니다.

초기 유방암 환자 혈액 분석 결과, 기존의 CellSearch 및 Parsortix 기술 대비 CT Ceptor가 CTC 검출률이 15배 이상 높게 검출됨을 확인했습니다.

이 결과는 액체 생검의 민감도와 정밀도를 한 단계 높여 조기 진단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유방암, 폐암, 난소암 등 여러 암세포주와 유방암 CTC 유래 세포주를 활용한 추가 실험에서도 CTCeptor가 세포 크기와 EpCAM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안정적이고 높은 회수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크기 기반 필터 기술은 세포 변형성에 따라 포획 효율이 낮아질 수 있는 한계가 있음도 입증했습니다.

김민석 교수는 "지난 25년간 액체 생검 기술은 혈액에서 암 정보를 얻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연구는 암뿐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의 핵심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한 번의 채혈로 종양세포와 미세환경 세포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개인 연구 지원사업의 중견 과제, ERC Advanced Investigator Grant, INJURMET, German Cancer Foundation Priority Program 'Translational Oncology'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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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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