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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이준석 SNS 설전.."독해력부터 길러야" "2030을 극우랑 엮지 말라"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9-03 17:38:13 조회수 9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 세대의 남성 일부가 극우화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설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9월 2일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예전엔 서울대 교수였으니까 학생들한테 훈계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런 분이 지금 2030 세대를 훈계하려 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다른 인터뷰나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조 원장의 '2030 일부가 극우' 발언에 대해 "갈라치기 하지 말라"라며 비판을 이어 왔습니다. 


그러자 조국 원장은 9월 2일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라는 극우 정당의 영향을 받아 2030 청년 일부가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며 "주장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링크했던 기사는 제 주장이 아니라 연세대와 리서치 기관이 공동 조사한 결과다. 비판하려면 그쪽을 비판해야지 않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조 원장은 9월 2일 SNS에 올린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2030 남성 일부가 극우화된 현상을 걱정하고, 이걸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해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가 반복하고 있다"라며 "이준석 대표는 제가 2030 남성 전체를 비난한 것처럼 얘기하고 공격하던데, 독해력부터 좀 길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3일 SNS를 통해 "조국 전 대표가 추하게 변명하면서 또다시 독해력 운운하며 가르치려고 들고 있다"라며 "'일부' 같은 소리로 빠져나가려면, 그 자체로 별 의미가 없는 소리를 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그냥 그 주체를 개인적으로 욕하는 게 맞다"라며 "스테레오 타이핑해서 '서울대 법대 교수의 특징'이나 '서초구 방배동 가족들의 행태' 등으로 싸잡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학자로서 정체성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싸잡아 분류하고 훈계하려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실 것이다. 학술적으로는 해볼 수 있으되 정치적 메시지로는 하지 말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라도 사람을 싸잡아 특성 분석해 보려는 시도가 결국 지역 갈등을 낳았고, 유대인을 싸잡아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보려는 시도가 홀로코스트의 씨앗이 되었다"라며 "남녀노소 누구든 극우적 행태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그 행동을 비판하고, 2030을 극우랑 엮지 말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원장에게 반감을 품는 2030 세대를 겨냥해 이 대표가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조국 때리기'가 단순한 설전이 아니라, 2030 표심을 가져오기 위한 지지층 결집 수단이라는 분석입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던 조 원장에 대해 2030 세대의 반감이 있는 만큼, 이를 개혁신당이 끌고 와 지지 기반으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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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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