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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법사위···추미애 "계엄 해제 내뺀 의원이 법사위 간사?" 나경원 "초선은 가만있어!"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9-02 16:21:33 조회수 8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세게 충돌하면서 마치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월 2일 전체 회의를 열었는데, 민주당에서 '검찰 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하려 하자,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간사부터 선임하고 안건 처리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항의했습니다.

추 위원장이 "위원장 진행 순서에 따라야 한다"라고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추 위원장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국회 운영에 있어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하고 비상식적인 것을 상식화함으로써 누구만의 국회가 아니라 모두의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법사위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라며 "여야 합의 정신이 존중되는 국회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발자국인 만큼 간사 선임의 건을 올려 달라"라고 발언했습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진행 순서에 따라 달라"면서 '검찰 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과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심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야당 간사부터 선임해야 한다", "의사 진행 발언을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옥신각신 와중에 이성윤 민주당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는데, 나 의원은 이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말해 여권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 사과하라"고 소리쳤습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추 위원장이 의사 진행 발언에 대해 여러 위원이 손을 들었음에도 못 본 것처럼 회의 진행을 하는 건 6선 법사위원장이 보여야 할 품격하고는 너무 거리가 먼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왜 이렇게 회의 진행을 방해하냐?"라며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의) 손가락질과 떠들어대는 것에 대해 조처하고 징계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9월 1일 의사일정에는 분명히 간사 선임 건이 있었는데, 갑자기 해당 건이 빠졌다"라며 "안건(검찰 개혁 공청회)에 대해 제대로 토론권도 안 주는 것은 의회 독재이기도 하다"라고 반발했습니다.

법사위는 민주당이 주도해 검찰 개혁 공청회 계획서를 채택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하면서 조용해졌습니다.

추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계엄을 해제하러 오다가 다시 내빼버린 의원이 와서 법사위 간사를 맡겠다고 하고 있고, 민의의 전당에서 본인들이 가장 안방을 차지해야 할 것처럼 큰소리치는 이 비정상적 상태를 보고 참으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참으로 비상한 마음을 먹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험난하고 여러 고비를 넘어야만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한 공청회는 9월 4일 오전 10시 열리며,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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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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