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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충격에···대구 수출기업 10곳 중 7곳 "수출 감소"

도건협 기자 입력 2025-09-07 18:00:00 조회수 4

◀앵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대구 지역 수출 제조기업 10곳 중 7곳이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 영향을 피하려면 생산기지를 이전해야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아서 절반가량은 특별한 대책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대구의 미국 수출액은 11억 달러를 조금 넘었습니다. 

2024년보다 12.3% 감소한 겁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부품 수출은 4.3% 줄었습니다.

미국 관세 인상 여파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8월 대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의 70.4%가 관세 인상 이후 수출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감소 폭이 10% 이상 20% 미만이라는 기업이 21%로 가장 많았지만, 20% 이상 줄었다는 기업도 16.9%나 됐고, 늘었다는 기업은 없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 상호 관세 15% 부과로 결론 났지만, 여전히 수출에는 악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응답 기업의 77%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8%에 그쳤습니다.

◀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가장 직접적인 어려움은 관세로 인해서 수출 단가가 인상되고 이에 따라서 경쟁력과 채산성이 악화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또한 기존의 거래선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차 등 대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2차 이상 넘어가는 협력업체는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구 수출 제조기업의 절반가량이 특별한 전략 없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이 우선 관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금융 지원도 병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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