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 정기국회가 개원하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민주당에서는 한복을 입자는 움직임이 일자, 국민의힘에서는 상복을 입자는 제안을 하며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우 의장은 8월 30일 정기국회 개원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안을 받고, 여야 의원들에게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중요한 의식과 다짐의 자리에 한복을 입는다. 정기국회 개회식의 한복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여야에 한복 차림을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월 31일 원내 공지를 통해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 리본' 등의 복장 규정을 준수해 정기국회 개회식 및 본회의에 참석해 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도 9월 1일 최고위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늘(1일) 오후에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상복 차림으로 개회식에 참석하는데, 그 의미는 대화와 타협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여당의 입법 독주와 일방 독재를 막기 위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9월 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쪽에서는 한복 입고, 한쪽에서는 상복 입고 그러고 있는데,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느낌"이라며 "국회가 투쟁하는 곳이긴 하지만 프로토콜이란 게 있지 않느냐? 그런 걸 좀 지켜가면서 점잖게 싸웠으면 좋겠다"라며 양쪽을 비판했습니다.
국회는 9월 1일 오후 2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를 개원합니다.
100일간 열리는 이번 국회에서는 입법, 예산, 대정부질문 등의 일정이 중점적으로 다뤄집니다.
9월 9~10일에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이어지며, 15일~18일 나흘 동안 정부를 상대로 정치·외교·통일·안보·사회·교육·경제 등 국정 전반 운영 상황을 묻는 대정부질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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