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시가 청년들에게 하루 천 원짜리 주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합니다.
또 원도심 빈 건물을 리모델링해 창업 사무실도 무상으로 빌려줄 계획입니다.
청년 없이는 도시의 미래도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4년 문을 연 '청년징검다리주택', 2개 동 24가구로, 포항시가 LH로부터 빌려 재임대해서 한 달 임대료가 시중의 절반도 안 되는 17만 원입니다.
아파트로 치자면 20평 가까운 넓이입니다.
입주자는 주로 타 지역에서 전입한 청년들로, 주거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유제영 청년 거주자▶
"전에는 35만 원 정도였는데, 월세가. 지금 여기는 너무 저렴해서 10만 원 더 저축하면서 나중에 미래를 위해서 신혼집 비용을 모으려고···"
인근의 또 다른 임대주택은 신혼부부를 맞을 목적으로, 새집 그대로입니다.
이 집은 임대료가 더 저렴합니다.
하루 천원, 월 3만 원, 나머지 금액은 포항시가 지원합니다.
포항시는 9월 신청을 받아 10월 입주자를 선정하는데, 최장 4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2026년까지 이 같은 청년·신혼부부 중심의 500호를 공급하고, 2단계 1,800호, 3단계 1,200호 등 2030년까지 총 3,500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LH가 임대료가 한 달에 17만 원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천 원이면 한 달에 3만 원이잖아요. 14만 원은 우리가 이제 지원을 하는 거죠. 한 달에 3만 원이면 청년이 충분히 머물 수 있으니까."
무상 창업 공간도 제공합니다.
중앙상가를 중심으로 심각한 공실난을 겪고 있는 빈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에게 창업 인큐베이팅 레지던스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애플 아카데미 수료생 등 청년들이 원도심에 머무르고, 생활하며 취업과 창업까지 여러 가지 효과를 노린 겁니다.
◀이미경 포항시 주거정책팀장▶
"포항에서 교육받은 친구들이 타지로 흩어지지 않고 포항에 창업하고 정착해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앙상가나 원도심에 공동화 현상이 심한데 시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미래 포항을 이끌어갈 청년들의 정착을 위해 정주 여건 개선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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