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서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8월 28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첫 특검 조사를 받은 권 의원은 취재진에 혐의 사실을 부인하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마한 20대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또 권 의원이 2022년 2월과 3월쯤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50쪽짜리 질문지를 준비한 특검은 권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찐윤'으로 불릴 만큼 권 의원이 친윤석열계의 핵심이었던 만큼 문제의 돈이 실제로 건너갔는지 대선 자금으로 쓰인 건 아닌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계엄 이후 차명 휴대전화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게 여러 차례 연락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권 의원의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8월 28일 오전 10시엔 구속 상태인 김건희 씨가 특검에 출석합니다.
오는 31일 김 씨의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둔 마지막 조사로,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남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특검은 29일 김 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청탁 의혹과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등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사건들을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서희건설 '나토 3종 귀금속' 전달 등 다른 의혹들을 추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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