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56%, 그러니까 절반 이상은 경북에 있습니다.
새로운 포도 품종 개발에 대한 성과 역시 경북이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품종 개발의 초점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느냐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북도의 포도 육종 시험포입니다.
전 세계 100여 종의 포도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전자원 수집 등을 위해 루마니아, 튀르키예와 협력도 하고 있습니다.
유전자원의 특성을 분석하고 육종의 소재로 활용한 지 10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품종을 8개나 개발했습니다.
품종 하나 개발하는데 10년 이상 걸리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권민경 경북농업기술원 과수육종연구팀장▶
"캠벨얼리는 저장성이 낮아 수출에 한계가 있었고, 샤인머스캣은 재배가 급격히 늘어나 특정 시기에 가격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색과 맛, 향, 식감, 수확 시기가 다양한 국내 신품종을 육성해···"
경상북도가 개발한 신품종은 150㏊가 넘는 들녘에 보급됐고, 2년 전부터는 수출도 시작해 해마다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박진상 신품종(글로리스타) 재배 농가▶
"제대로 완숙이 되면 식감 자체가 아주 좋습니다. 과육하고 과피(열매껍질)가 분리 안 되거든요. 아삭한 식감도 있고 껍질 자체도 아삭하게 같이 씹히는 식감이 있고···"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포도 역시, 갈수록 농사 짓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당도가 오르지 않거나 착색이 잘 안되는 일이 다반사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품종 개발이 진행 중인 30개의 포도 계통은 기후변화 대응 가능 여부에 육종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형일 경북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기후 변화로 개화기 저온이나 폭우, 폭염 같은 이상 기상이 잦아지면서 당도 저하, 착색 불량, 일소(햇볕 데임) 등 생리장해가 발생해 고품질 포도 재배가 많이 어려워지고 있어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종 목표를 이상기후 대응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직 배양을 통해 무병화 포도 묘목 생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새로운 포도 품종 육성에도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됐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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