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후 발생하는 염증과 청력 손실 등 인공와우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3차원 약물 임플란트를 개발됐습니다.
영남대학교 장종문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 후 발생하는 염증과 청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마이크로 3D 약물 임플란트'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와우는 청력을 잃은 환자에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수술로, 현재로서는 사실상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전극 삽입 과정에서 조직 손상과 염증으로 남아 있는 청력이 추가로 손상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약물 치료법은 효과가 길어야 2주에 불과하고, 남은 전달체를 제거하기 위해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임플란트는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초소형 구조로 달팽이관에 무리 없이 삽입할 수 있으며, 덱사메타손, 항산화제, 성장인자 등 여러 약물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습니다.
약 30일 동안 약물을 꾸준히 방출한 뒤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없습니다.
아주대 이비인후과 장정훈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 해당 장치를 적용한 경우 수술 후 염증이 크게 줄고 남아 있던 청력이 보존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급성 염증 반응이 가장 심한 수술 직후 첫 1개월 동안 안정적인 약물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스위스연방공과대학교와 아주대 의과대학 등 국내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진은 앞으로 생분해성 소재와 미세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공와우뿐 아니라 뇌 신경계, 안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이식형 약물 전달 장치 개발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장종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와우 수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정밀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중요한 발판이 될 것" 이라며 "맞춤형 약물 치료 및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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