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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감사하자고 했지만···다른 청도군 의원들이 반대?

한태연 기자 입력 2025-08-25 18:00:00 조회수 8

◀앵커▶
8월 25일 열린 청도군의회 임시회에서, 청도군이 진행하고 있는 일부 사업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 청구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동료 의원들의 반대로 안건은 부결됐고 감사 청구를 제안한 의원들은 의회 차원이 아닌 주민 감사 청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안건이길래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걸까요?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청도군의회가 임시회를 열었습니다.

청도군의 여러 계약 사업에 행정적 문제가 많아 이를 제대로 감사하자는 차원입니다.

먼저, 농공단지에 입주한 조형물 전문업체가 직접 생산 요건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점, 청도군이 행정처분과 고발이 진행 중인 폐기물 처리 업체와 계속 계약을 진행하는 점, 대구문화방송에서 의혹 보도한 신화랑풍류마을 오수처리시설 분리막 교체 사업의 내부 정보 누설 혐의, 그리고, 청도 유등교와 매전교에 설치된 경관조명과 관련한 예산 과다 책정과 집행 등 모두 4건입니다.

발의한 김태이 의원은 이런 문제가 의회 차원의 행정 사무감사에서는 투명하게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고자 제안했습니다.

◀김태이 청도군의회 의원▶
"부당 사례가 확인되어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한 조치 및 사실 관계 확인과 책임 규명, 예산 집행의 적정성 확보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감사원 공익 감사를 청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히, 군의원에게 항의해 결국 자신이 사업을 따간 셈이나 마찬가지인 사안에 대해 의원들끼리의 거센 설전이 오갔습니다.

◀박성곤 청도군의회 의원▶
"국민이 의회에 뭔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진정서를 올릴 수 있는데…"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
"내 사업을 하는데 왜 의원이 방해하냐고 하는데, 그게 맞아요?"

거센 공방끝에 결국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 청구를 제안한 이승민 의원은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
"예산을 편성할 때 예산을 검증하는 것도 맞지만 예산이 어떻게 쓰여졌는지도 우리가 봐야 합니다. 그리고 잘 쓰여졌는지, 행위 절차가 맞는지, 적절하게 쓰여졌는지를 봐야 되는 겁니다. 이번에 감사 청구가 부결된 거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 청구를 가장 강하게 반대한 박성곤 의원은 감사원이 감사를 할 경우 청도군의 행정력이 낭비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곤 청도군의회 의원▶
"(감사를 받게 되면) 정당하게 일하고 제대로 자기 자리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 대해서 그 사람들이 느끼는 허탈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사기 진작 차원에서 고려를 해야 고"

감사 청구를 제안한 의원들은 의회 차원이 아닌 주민 감사 청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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