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험지'인 대구·경북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특별위원회를 띄우고 지역 인사를 대변인으로 전격 기용하는 등 영남 민심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
정청래 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영남 발전특위' 발족을 공식화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남에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그래서 지방선거에도 대비하는 가칭 '영남 발전특위'를 조속한 시일 안에 발족할 수 있도록···"
지역위원장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당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임미애 국회의원 경북도당 위원장▶
"대구·경북은 오랫동안 한 당이 모든 권력을 독식함으로 해 전국 발전 상황에 비춰볼 때도 매우 뒤떨어진 상황··· 이재명 국정과제가 대구·경북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허소 민주당 대구광역시당 위원장▶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 영남 지역에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당에 대한 거대한 벽을 매번 선거 때마다 느낍니다. 진지가 필요합니다."
예산 지원과 현안 해결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이승천 민주당 대구동구·군위을 위원장▶
"민주당이 집권을 해도 '아, 대구·경북에 돈이 많이 내려오는구나' 이런 인식이 필요··· K2 군 공항 이전 문제인데, 광주 군 공항이나 수원 군 공항과 차별 없이 동일 조건에서 이전할 수 있도록···"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박규환 영주·봉화·영양 지역위원장도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박규환 민주당 대변인 영주봉화영양 위원장▶
"경북이 가장 모자라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나라의 민주주의, 당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박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26%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번 전당대회에선 정청래 대표의 경북 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원외 인사의 대변인 발탁은 드문 사례입니다.
앞서 권오을 전 의원의 대선 캠프 합류와 이은 국가보훈부 장관 기용까지.
민주당의 영남 인사 기용 전략은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특위 구성과 인사 발탁을 통한 민주당의 영남 공들이기가 속도를 내면서, 험지 TK 민심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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