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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열차에 노동자 7명 치여…하청업체 2명 숨져

변예주 기자 입력 2025-08-19 18:52:04 조회수 5

◀앵커▶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노동자들을 잇따라 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용역 업체 노동자 2명이 숨지고, 코레일 직원 등 5명이 다쳤습니다.

정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기자▶
코레일과 노동청 직원 등이 선로를 들여다봅니다.

무궁화호 열차 사고 원인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사고가 난 건 8월 19일 오전 10시 52분쯤.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를 이동하던 노동자 7명을 치었습니다.

구조물 안전진단 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4명과 코레일 직원 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노동자 7명은 작업 현장까지 선로 인근으로 걸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 옹벽 구조물 안전진단에 나섰던 겁니다. 

비 피해가 있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노천대 청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기차가 전기차라서 소음이… 소리가 별로 안 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분들이 인지를 잘하지 못했나, 그런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7분 전, 인근 역장의 승인을 받아 선로로 향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KTX와 일반 열차 20여 대의 운행이 한때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현장 안전점검을 마친 뒤 국립과학수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대구지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도 철도안전법령 위반사항이 있었는지 등 살펴보는 한편,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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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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