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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었을 때 날씨가 도와줬죠···이대로라면 대추 풍년"

서성원 기자 입력 2025-08-23 18:00:00 조회수 2

◀앵커▶
경북은 전국에서 대추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입니다.

경북에서는 경산이 최대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데요.

2025년은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속에서도 다행히 대추가 많이 달렸다고 합니다.

수확기인 9월에 큰비나 태풍만 없다면 풍년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최대의 대추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경산의 들녘입니다.

따가운 햇살 아래 대추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대추에 가지마다 빈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예년에 비해 적어도 20%는 더 달렸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했던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날씨가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최덕현 000 농원 대표
"(6월) 초순에 기상 여건이 좋았기 때문에 그때 개화된 것들이 수정으로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 비가 온 거는 오히려 대추에는 도움을 주는 어떤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 무렵 기온도 2025년 대추 농사를 도왔습니다.

◀김민수 0000 농원 대표▶
"저녁 기온이 낮았기 때문에 해충들이 가해를 못 했고 그래서 잎과 꽃이 잘 착화되고, 착과가 되고 해서 착과량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뒤를 이어 장마가 찾아왔지만, 기간이 짧았고, 열매 비대기에 온 비는 오히려 적당했습니다.

◀김민수 0000 농원 대표▶
"너무 막 일주일씩 비가 오지 않는 한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적당히) 비가 올수록 나무들은 물 영양분과 빛을 받으니까 더 생육에 도움이 됩니다."

수확기인 9월에 큰비나 태풍만 없다면 풍년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지만, 전체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전 760㏊를 웃돌던 경산의 대추 재배 면적이 2022년 500㏊ 선이 무너진 뒤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질적인 인력난에다, 수확 이후에도 여러 차례 손이 가야 하는 특성상, 대추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덕현 000 농원 대표▶
"전 농가가 동 시기에 수확을 시작합니다. 그러니 인력이 대개 집중화돼 있습니다. 좀 힘이 든다는 거죠. 그래서 아마 면적이 자꾸 줄어들고 그것들이 복숭아 또는 포도나 자두로 이렇게 타 작물로 전환하는···"

경산 대추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세밀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농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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