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로 과일의 주산지가 북상하면서 경북에서도 아열대 과일에 도전하는 농민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나 생산 비용은 많이 드는 반면, 지역에 적합한 재배 기술은 부족하다 보니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아열대 스마트팜 단지를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넉 달 전 경북 영천의 들녘에 들어선 아열대 스마트팜 단지입니다.
4개의 대형 온실에서는 애플망고에서부터 레몬, 키위, 만감류 등 18가지의 아열대 과일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역 환경에 알맞은 재배 기술은 무엇인지, 또, 어떤 과일이 지역에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기후변화로 과일 주산지가 북상함에 따라 아열대 농업에 뛰어들고 있는 농민들이 마주할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지자체가 전담팀까지 만들고 조성한 겁니다.
생산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에너지로 과일을 키울 방법을 찾는 게 최우선입니다.
◀이현주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초기 온실 설치 비용이 큰 부담인 데다 경험 부족으로 실패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이런 위험 요소를 줄이고자 농업기술센터에서 먼저 지역에 적합한 작목을 시험 재배하여 정보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열대 농업에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개 동은 전기는 6%만 쓰는 신재생 에너지 온실입니다.
아열대 작물 창업 교육 과정도 만들어 아열대 농업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이론 교육과 실습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급속한 기후변화로 대응책 마련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는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원홍연 아열대 작물 창업 교육생(영천시 금호읍)▶
"(올해는) 자두 냉해 피해 와서 거의 한 99%로 가버렸고, 샤인머스캣 봉지까지 알 솎아서 봉지까지 다 씌워놨는데 기온이 너무 높아서 단 이틀 만에 완전히 안에 일소 피해(햇볕 데임)…"
◀박창현 아열대 작물 창업 교육생(영천시 신녕면)▶
"교육에서 들은 것도 실습도 해볼 수 있고 또 현장 견학도 자주 가거든요. 그래서 견학이나 특히 교육, 특히 여기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가 모르는 부분을 좀 시원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
여러 해를 키워야 수확할 수 있는 아열대 과일이 많은 만큼 교육생들이 나무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실습형 임대 온실도 추가로 만들 예정입니다.
◀배수미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아열대 연구팀장▶
"온실을 창업하는 데 큰 비용이 들고 또 소득 단절 기간이 2~3년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저희 임대 온실에서 2~3년간 성목(다 자란 나무)까지 재배하고 저희가 지도 컨설팅을 해서 자가 온실이 마련되면 성목을 이식해서 바로 수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영천시는 농민이 기존 온실을 활용해서 작목을 전환할 방안과 노지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물 육성 방안, 안정적인 판로 찾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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