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새로 뽑기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도 대구·경북 때와 마찬가지로 '찬탄파' 후보와 '반탄파' 후보가 극명하게 갈려 서로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조경태 당 대표 후보는 8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 순서 1번을 배정받아 정견 발표를 위해 연단에 올랐지만, 일부 당원들이 "배신자, 배신자"라고 계속 외치면서 한동안 발표를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조 후보는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정견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보수 정당은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전통 보수이다. 이것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라며 "해당 행위를 하는 훼방꾼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국민의힘 미래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후보는 "정권을 갖다 바친 것은 불법 비상계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면서 "앞으로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중도, 합리적인 중도로 가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철수 당 대표 후보도 "끊어내야 할 것과 확실히 절연하고, 혁신을 위한 개혁에 나서고 있냐?"라며 "김영삼 정신에 맞는, 대도무문을 열고 있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사람을 보시라"라며 "계엄에 찬성하고,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한 줌의 극단 세력에 빌붙어, 구차하게 표를 구걸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전당대회를 보라. 한 마리 미꾸라지가 난동을 부렸다"라며 전한길 씨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모욕하고, 전당대회 후보자들을 멸시하고, 당원에게 치욕을 주었다. 그런데도 거짓 약장수를 끼고도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안 후보는 "선동가들은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꽁무니를 붙잡고, 우리끼리 뭉치면 산다고 한다. 친길 당 대표, 윤어게인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냐?"라며 "우리 당을 이재명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탄파'인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총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장동혁 당 대표 후보는 "이재명 정권은 반미·친중만 외치고 있다. 앞에서는 현금을 살포하고 뒤에서는 세금을 쥐어짜고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이참에 보수를 궤멸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끊임없이 반헌법적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도 헌법을 무시한 채,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해체하기 위한 법들을 마구 찍어내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이재명 정권 집권 두 달 만에 완전 파탄이 났다. 범죄자 이재명은 5개 재판을 하나도 받지 않고 있다"라며 "당 대표가 되면 재판 촉구 국민 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라고 공약했습니다.

또 "3개의 정치 특검을 만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하고, 구치소에서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 순복음교회와 극동방송까지 압수수색 해 종교탄압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하수인 정치 특검을 우리가 해체해야 하지 않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일당 독재는 국민의힘을 해산하려고 한다. 국민의힘 해산하면 일당 독재가 된다"라며 "그러면 북한 조선노동당과 무엇이 다르냐? 깜깜한 독재 정권 우리가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정권 비판에 몰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입을 금지당한 유튜버 전한길 씨는 12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좀 억울한 면도 있지만, 출입을 금지한 지도부의 결정을 평당원으로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최고위원 후보인 김근식 씨가 단상에 오르자마자 전한길이라는 개인이자 국민의힘 동지를 '극우'라는 말로 자극을 시도했다"라며 "비겁한 선동 행위 유발이자 당내 소란을 유도한 좌파들의 전형적인 선동 선전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 윤리위 징계 심사에도 적극 참여하여 제 입장을 소명하고 당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8월 13일 충청·호남 연설회, 14일 수도권·강원·제주 연설회를 개최하며, 8월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최종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