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뿐 아니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는 8월 11일 오후 서울 고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추 의원과 한 전 총리가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당시 있었던 것이 확인된 것이 맞는다"라고 답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나 다른 의원들과의 통화 내역이 더 있는가?'라는 물음엔 "한참 수사를 진행 중이고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8월 11일 오전부터 정오까지 5시간가량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해 조사했습니다.

조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모이라고 하는데, 추 전 원내대표 측이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모이라는 텔레그램 문자를 집중적으로 보냈다"라면서 "텔레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당사로 오라고 했던 분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조사를 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가지 특이한 것은 "12월 3일 밤 11시 12분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분 이상 통화했던 게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총리의 전화를 받은 이후 추 전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 등을 특검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