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플 때 가장 먼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동네 병원이라 부르는 일차 병원입니다.
그런데 일차 병원은 건너뛰고 큰 병원부터 찾는 경우가 적지 않죠.
그래서 동네 병원에서부터 큰 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의료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일차 의료를 강화하자는 특별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상급종합병원 첫 진료를 하기까지 몇 달씩 기다리거나 거부하는 때도 적지 않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의정 갈등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경증 환자들도 큰 병원부터 찾으면서 정작 중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동네 병원에 감기 때문에 갔다가 무조건 큰 병원 가라 하면 이차(병원) 안 가고 바로 저희 병원 오는 경우가 엄청 많았습니다. 아니면 조금만 아파도 일단 응급실로 들어오면 의뢰서 없이도 바로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볼 수 있으니까요."
일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보건의료 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료자원 불균형과 비효율 개선을 위한 '일차 의료 육성 특별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일상에서 급성질환 치료뿐 아니라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까지 지역사회에 정착시키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지자체에서 일차 의료 지원 계획을 세우고 건강 주치의 제도도 시행하게 됩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안 대표 발의)▶
"일차 의료를 통해서 건강 주치의 제도를 시행해서 국민 모두가 지역사회에서 질병의 치료나 관리, 예방, 건강 증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또 포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 법안을 발의하게 됐습니다."
2026년 3월에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한 곳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는 지역 통합 돌봄 제도가 전국에 확대 시행합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의료 체계의 기본이 되는 일차 의료기관이 지역 사회 건강 지킴이로 제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입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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