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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사과 하우스 재배···경북 청송, '차세대 황금사과' 선도

이정희 기자 입력 2025-08-08 17:55:00 조회수 10

◀앵커▶
갈수록 심해지는 극한의 기후에 대응해서 사과 농업도 하우스 재배가 미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청송군에서 국내 처음으로 사과 하우스 재배가 시도 중입니다.

사과 품종은 '골든볼'이라는 국산 신품종인데요.

노른 빛깔에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어서 청송사과 브랜드 '황금사과'의 여름 품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급 폭염에 잦은 비가 쏟아지면서 사과 탄저병이 빠르게 번져 농가에서는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봄에는 저온·서리 피해, 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수확기 우박.

연중 발생하는 이상기후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농작물 재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심재선 청송사과 GAP협회장▶
"봄 냉동 상해가 가장 많은 피해를 줍니다. (여름에는) 우박이나 태풍 또 온도가 올라감으로써 병충해가 만연하니까."

경북 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 중인 사과 스마트팜 하우스 재배.

35도를 웃도는 폭염이지만, 하우스 창을 사방으로 열고 지하수로 자동 미세살수를 가동하자, 20분 만에 실내 온도가 30도로 뚝 떨어집니다.

개화기 저온 때는 온풍기를 가동해 결실 피해를 줄이고, 생육기 호우에는 자동 센서로 하우스를 닫아서 비를 맞지 않아 병균 발생을 막습니다.

이 때문에 농약은 노지보다 많게는 절반 정도 적게 칩니다.

◀홍원호 청송군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노지하고 비교하면 한 30% 정도 방제 횟수를 줄일 수 있고, 방제효과가 노지의 한 2배 이상은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탄저병 같은 병 발생은 없는 상태입니다."

재배 중인 사과 품종은 노란 빛깔의 '골든볼'.

열흘 뒤면 수확하는 여름사과입니다.

국산 신품종인 이 '골든볼'은 국내 사과 시장의 판도를 바꿀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풋사과 그러니까 미숙과가 전부인 여름사과 시장에서 고가의 가을 사과인 황금사과 '시나노골드'처럼 노란 빛깔에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어서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입니다.

◀남법식 사과 하우스재배 농가▶
"다른 데보다는 보름, 열흘 정도 빨리 나오는 거예요. 조기 수확은 가격도 엄청 많이 받고. 한 2배, 3배." 

평면으로 줄기가 여러 개 뻗은 다축형 수형에 자동화 시설로, 노동력은 3분의 1로 줄고 생산량은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청송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시설비는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민철기 청송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기상 재해에 대응하고 노동력 부족도 해소하기 위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확대해서 사과 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청송군은 전국 최고의 사과 주산지답게 차세대 황금사과로 골든볼 하우스 재배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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