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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권 결혼 비용 전국 '최저'···'불투명' 개선되나

김서현 기자 입력 2025-08-07 17:55:00 조회수 3

◀앵커▶
결혼을 할 때 드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화장까지 이른바 '스드메'의 불투명한 가격이 많은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해 보니 경북 지역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515개 결혼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6월 결혼식장과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가격은 2,074만 원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광역시인 대구·부산·울산을 제외한 경상권은 전국 최저인 1,153만 원으로, 서울 강남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가까운 대구에 비해서는 약 400만 원 더 적습니다.

결혼식장 계약 금액은 서울 강남이 2,890만 원으로 역시 가장 높았고, 대구는 전국 중간 가격보다 조금 낮은 1,150만 원, 경상권은 860만 원으로, 부산 다음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결혼식장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식대의 격차도 컸습니다.

1인당 식대의 경우 서울 강남은 8만 3천 원, 경상권은 그 절반 수준인 4만 2천 원이었고, 식대 총액 역시 경상권은 645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결혼 준비 대행 가격, 즉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 등 '스드메 패키지' 계약금은 대체로 200만 원 선인데, 경상권은 238만 원, 대구는 261만 원 정도였습니다.

다만 선택품목, 그러니까 옵션이 붙을수록 가격대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최고가 품목은 평균 200만 원이 드는 '생화 장식' 옵션이었고, 스튜디오에서는 사진 원본 구매비가 30만 원, 드레스 디자인 추가가 121만 원, 메이크업은 헤어 변형에 33만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본식 촬영을 할지, 예식 때 꽃을 뿌릴지, 포토 테이블을 꾸밀지 등에 따라 매 선택마다 최소 10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붙는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정보를 공개한 업체는 36%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국정기획위원회가 ‘결혼 서비스 가격 투명화’를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하면서, 2025년 안에 가격 공개를 의무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혼서비스업계의 불공정 관행이 개선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편집 임유주, CG 권지은)

  • # 결혼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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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드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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