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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축산농가 비상···기상정보시스템으로 예방

김건엽 기자 입력 2025-08-06 17:55:00 조회수 3

◀앵커▶
폭염의 장기화로 가축 피해가 증가하면서 축산농가에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는데요.

지역별 그리고 가축별로,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가축 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우 4백여 마리를 사육하는 안동의 축산 농가입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번식력이 떨어지고 사료 섭취도 줄면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필규 한우 농가▶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흡혈 모기, 흡혈 곤충 이런 것들에 대해 질병적인 게 많이 취약해질 수 있죠. 그래서 비타민제를 쓰거나 영양제가 있는 사료를, 좀 더 고농도의 에너지가가 높은 사료를 쓰거나···"

2025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60만 4천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배 이상 많습니다.

긴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 이 육계 농장은 휴대폰으로 기상정보와 대응 요령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축 더위 지수 '위험' 단계를 알리는 문자를 받자 송풍기를 틀어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고 안개 분무 시설을 가동합니다.

닭들이 기력을 잃지 않도록 비타민과 미네랄도 보충합니다.

◀유찬이 양계 농가▶
"즉각적으로 오늘 날씨에 대해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고 더 신경 쓸 수 있어서 그런 폭염에 대한 큰 피해가 안 일어나게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제공하는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더위 지수를 5단계로 구분해 제공하는데 정보는 3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되고 최대 3일 치가 제공됩니다.

또 언제 송풍기를 틀고, 비타민과 냉수를 공급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가축별 맞춤형으로 제공합니다.

◀이성대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위험 이상인 단계부터 농가에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를 받으시는 농가들은 더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양 관리를 조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2025년 어느 때보다 폭염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위 피해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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